[아이뉴스24 김은경·이민 기자] "농민이 땀 흘려 키운 사과, 누가 그 노력을 가로채는가"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가 김형동 국회의원이 쿠팡의 지역 사과 매입을 자신의 성과처럼 포장한 허위 보도자료를 즉시 철회하고 농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김형동 의원은 최근 쿠팡이 안동·예천 못난이 사과 100톤을 매입한 사실을 자신의 노력으로 이끈 정치적 성과처럼 언론에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또 "실제 해당 사과는 지역 유통업체인 주식회사 참(대표 안태훈)이 수년째 쿠팡에 납품해온 물량으로, 이번 거래 역시 김 의원과는 무관하게 정상적인 유통 절차를 거쳐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는 명예를 쌓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의 신뢰를 지키는 자리로, 농민의 땀과 노력을 본인의 정치 성과로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며, 지역 농민에 대한 모욕이다"며 "정부 비난에는 농민을 앞세우면서 정작 본인의 허위 홍보는 감추는 이중적 정치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형동 의원은 정부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사과 수입을 협상 카드로 검토했다'는 일부 보도를 언급하며, SNS에 ‘농민을 팔아 외교하는 정부’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제기했다.
이에 지역위원회는 "정작 자신의 허위 홍보는 감춘 채 정부 비난에는 농민을 내세우는 것은 모순이며, 비겁한 정치"라며 "정쟁의 도구로 농민을 활용하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김 의원을 향해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를 즉각 철회하고, 농민과 유통업체, 쿠팡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실제 유통 경로 및 협의 과정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지역 농산물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 △생색내기식 정치와 허위 홍보를 멈추고, 지역 현안 해결에 진정성 있게 집중하라.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는 "앞으로도 농산물 수입 관련 정부 협상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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