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대경권, 공격적 리뉴얼로 유통 불황 돌파…파크골프·델리·애슐리 확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내수 경기 침체 속 유통업계가 차별화된 콘텐츠와 고객 서비스 공간 확충에 나서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가운데, 대경권 이랜드리테일도 전 지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9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동아쇼핑점, 동아강북점, 수성점 등 주요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대형 리뉴얼을 단행, 식음 콘텐츠 확대와 함께 생활 스포츠 시설 도입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동아쇼핑점 '델리 그라운드'·애슐리퀸즈 리뉴얼 효과

지난 1월 24일 대구 대표 지점인 동아쇼핑점 지하 1층은 푸드·델리·델리 바이 애슐리로 구성된 ‘델리 그라운드(1,058㎡ 규모)’로 새단장을 마쳤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브랜드 애슐리 퀸즈의 인기 메뉴 200여 종을 상품화한 '델리 바이 애슐리'는 고물가 속 ‘런치 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가성비 식음 콘텐츠로 고객 호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매출 120% 상승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동아쇼핑점 12층에 있던 프리미엄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를 9층으로 이전해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매장은 기존 717㎡에서 1,067㎡(323평)로 확대됐으며 좌석 수도 242석에서 310석으로 늘렸다. 고객 편의와 품격을 모두 갖춘 공간 구성으로 리뉴얼 직후부터 예약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북·수성점, ‘파크골프’로 스포츠 콘텐츠 강화

오는 19일에는 동아강북점에 대구 북구 지역 최초의 스크린 파크골프장 '마실파크골프'(500㎡ 규모)가 문을 연다. 국내 1위 업체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10개 스크린 경기장과 용품샵, 아카데미를 갖추며, 7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사전 방문 고객에게 무료 이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성점도 오는 30일 지하 2층(460㎡)에 ‘바이킹 파크골프’ 연습장을 오픈한다. 오픈 기념으로는 15만원 이상 구매 시 18홀 1인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마련된다.

두 지점 모두 향후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생활 스포츠 마당, 이벤트 등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경산·엑스코·구미점도 리뉴얼 준비…차별화 콘텐츠 확산

이 외에도 NC경산점, NC엑스코점, 동아구미점 등 대경권 전 지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인 리뉴얼을 통해 콘텐츠 차별화와 고객 서비스 공간 확충을 추진 중이다.

고재은 이랜드리테일 대경권 선임지점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자사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지역 맞춤형 고객 서비스 공간 확장을 통해 유통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 쇼핑문화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