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포천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우 지능형 농장 번식관리 시스템 시범 보급사업을 통해 지역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 증대에 나섰다.
이번 시범사업은 포천시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추진됐으며, 총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한우농가 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핵심은 AI 기술과 정보통신(ICT) 장비를 접목한 지능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해 한우의 발정 및 분만 상태를 영상으로 분석해 해당 정보를 농장주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발정 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센서를 목이나 발목에 부착하거나 체내 삽입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으나, 이는 가축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질병 전파 우려가 있었다.
이번 사업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을 도입, 축사 내 CCTV 영상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발정 징후와 분만 상태를 자동 감지하도록 했다.
특히 AI 적외선 카메라가 암소의 승가 행동 등 발정 행동을 포착하면, 인공지능 번식관리 프로그램이 이를 분석해 즉시 농장주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이를 통해 적정 시점에 인공수정을 시행할 수 있어 수태율이 향상되고 송아지 생산성 또한 크게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범농장 중 하나인 정동목장 김희동 대표는 “시스템 도입 이후 발정 시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인공수정 횟수가 40~50% 늘었다”며 “정확한 교배 시기 조절로 송아지 출산율이 높아져 농가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AI 기반 번식관리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했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우 번식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축산 기술 보급을 확대해 지역 축산농가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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