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경기도 오산시 초평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최근 공사를 시작한 공공임대 아파트의 정문 위치를 놓고 충돌을 빚고 있다.
신동아아파트 입주민들은 이곳 우미건설에서 추진하는 399세대의 공공임대 아파트 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4일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비대위와 오산시, LH, 우미건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1999년 준공된 이곳 아파트는 11개동에 844세대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비대위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으로, 주변이 녹지로 둘러싼 숲세권 아파트로 각광을 받아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사장 차량 입·출에 따른 게이트 사용 문제와 입주민들 생활과 밀접한 소음 및 비산먼지 피해에 대한 대책 등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도로 하나를 놓고 서로 마주보게 될 아파트 정문 출입구 위치로 비대위와 시공사의 날센 신경전은 이어졌다.
비대위는 “설계대로 정문이 이곳에 위치하게 되면 207m 길이의 도로에 신호등만 4곳에 설치돼, 비좁은 도로가 꽉 막혀 입주민들의 차량 통행은 거의 불가능해진다”면서 “아파트 정문이 서로 도로 하나 건너서 마주하게 되면 '교통지옥'은 뻔한 상황으로 시공사측은 아파트 정문 위치를 다른 곳으로 바꿔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 및 시공사측은 “교통영향평가 등 지구계획으로 이미 결정된 사항으로 비대위측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곳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소음과 비산 먼지, 공사 차량 게이트 등에 대한 논의에서도 시공사측은 “최대한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비대위에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