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 개최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도는 3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푸드테크 산업 육성의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착공식에는 주원철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죠티 바신 NSF 아시아태평양 총괄전무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산업적·국제적 의미를 함께했다.

이번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가운데 식품로봇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총사업비 155억 원이 투입되는 연구지원센터는 2026년까지 연면적 2500㎡ 규모로 조성되며, 기술 실증센터, 키친 인큐베이팅, 공동 연구장비실 등 첨단 인프라가 함께 구축된다.

완공 이후에는 외식업 현장 수요에 맞춘 식품로봇 기술의 개발과 실증, 주방 자동화 시스템 연구, K-키친 생태계 조성 및 상업용 식품기기 글로벌 인증 지원 등 종합적인 푸드테크 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도·포항시와 국제 인증기관인 NSF(미국위생협회) 간 글로벌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NSF는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인증기관으로, 식품로봇 등 상업용 식품기기의 품질과 위생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제 공신력을 지닌 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센터 내에는 NSF 시험분석센터가 아시아 최초로 들어서며, 국내 푸드테크 기업의 인증 소요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되고, 운송비 등 비용 부담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11월에는 공식 개소식도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열린 WFT25 식품로봇 포럼에서는 뉴로메카, 두산로보틱스, 그래핀스퀘어 등 국내 푸드테크 선도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산업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푸드테크는 식품·외식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센터 착공이 세계 수준의 식품로봇 기술 경쟁력 확보와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