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시가 말라리아 확산 차단을 위한 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다.
3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일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전국 첫 군집 사례가 확인된 파주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에 나섰다.
파주시 방역 당국은 대응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확산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접경지와 가까운 파주시는 말라리아 발생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매해 여름철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상시적 감시‧방역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 말라리아 환자 발생 시에도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내 다수 의료기관들에 대한 지원체계가 갖춰져 있다.
우선 군집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3주간 주 2회 집중 방제 활동을 펼쳐 질병관리청, 경기도와 합동으로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질병청과 도, 시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적 요인 등을 정밀 분석해, 이에 맞춤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시가 보유한 특수방역차량 4대를 총동원해 방역기동반을 운영하되, 이 중 1대는 환자 발생지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파주 전역에 촘촘한 말라리아 방역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환자 발생지 방역반이 47곳의 방역을 담당하고, 그 외 방역반은 도심지 공원 129곳, 체육시설 11곳, 축사 235곳 등 총 420곳을 대상으로 풀숲이나 물웅덩이 구석구석까지 순회하며 잔류분무 방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책임제 민간위탁반도 평시보다 3개 반을 추가 편성해 28개 반을 운영해 주민들 요구가 있는 곳은 당일 즉시 방제를 실시하는 등 신속대응체제를 가동 중이다.
또 공원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에 해충퇴치기 160대를 추가 설치해 모두 379대를 동시 운영 중이며, 기피제 분사기도 15대를 추가 설치해 총 4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한상 파주보건소장은 "철저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라리아가 의심될 땐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야간 활동 자제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 착용 △기피제 및 살충제 사용 △방충망 및 방지시설 점검 △집 주변 모기 서식지 제거 등이 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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