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무인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이용하라'고 안내했다가 손가락 욕설을 들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카페 실내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93b89154f6f953.jpg)
지난 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쓴이 A씨는 "프랜차이즈 무인카페를 운영중"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CCTV를 보는 앱에 말하기 기능이 있어서 매장 내 안내나 전달할 내용이 있을 때 쓴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카공(카페에서 공부)족' 젊은 친구들이 많은데, 지우개 가루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음료 하나 시켜 놓고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있는 건 기본이라는 한탄이다.
A씨는 "친구들까지 와서는 음료 마시지도 않고 공부만 3~4시간 이상 하면서 놀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A씨가 어플을 이용해 "우리 카페는 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카페입니다. 이용하시려면 음료를 드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안내 방송을 했다.
그런데 방송을 듣고 카페에 있던 남학생이 CCTV를 향해 '본인은 마셨다' 라는 행동을 취하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고 한다.
A씨는 "CCTV를 보면서 모욕적인 행동을 해서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들은 마시지도 않고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더라"며 "그 뒤로도 며칠째 방문해서 몇 시간을 있다 가는데 이용한 자리에 빈잔을 치우지 않고 간지 3일차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한 자영업자는 "무인카페는 콘센트를 다 없애야 하고 좌석은 불편해서 오래 앉을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아니면 테이블을 아예 없이든지 해서 카공족이 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 독서실도 아니고 심했다" "조만간 무인 매장들은 없어질 것 같다" "나도 무인 카페에 갔을 때 음료를 안 시키고 앉아 있는 중학생들에게 음료 시켜야 한다고 직접 말한 적 있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손님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CCTV를 사용하면 안 된다"며 "무인이라도 자주 들리면서 관리를 하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나을 듯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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