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지난달 일본의 평균기온이 약 1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7월이 시작된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38도를 웃도는 등,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평균기온이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보다 2.34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1898년 기상 관측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일본의 평균기온이 약 1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시부야 거리. [사진=설래온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2396bc4a6effd.jpg)
이번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는 일본 인근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과 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해지며 따뜻한 공기가 대거 유입된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근해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1.2도 높아지며, 지난해 6월과 공동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7월에도 전국적으로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열사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사이타마현 하토야마 마을의 낮 기온은 38.1도까지 치솟았고, 다카마쓰시와 아이치현 도요타시는 각각 37.6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본의 평균기온이 약 1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시부야 거리. [사진=설래온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19ca7810abcfc.jpg)
여름철 관광지로 유명한 교토시 역시 36.6도까지 올랐다. 도쿄도에서는 같은 날 하루에만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5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후쿠오카현을 포함한 규슈 지방과 오키나와현 등 광범위 지역에 열사병 경계 경보가 발령, 외출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권고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례적인 폭염이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도 대규모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40도를 넘는 폭염은 이제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기후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