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공원 '하이라인(High Line)'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이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하이라인 공원 인근에 설치아르헨티나 출신 현대미술 작가 미카 로텐버그(Mika Rottenberg)의 작품이 현지에서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공원 '하이라인(High Line)'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이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욕포스트]](https://image.inews24.com/v1/b3dac9c536e8dc.jpg)
작품명은 'Foot Fountain (pink)'으로, 높이 약 3m의 분홍색 발과 다리 모양 구조물에 빨갛게 칠해진 발톱, 혀를 내민 입술 조형물 등이 결합한 형태다. 물줄기가 분사되는 분수 기능도 포함돼 있으며, 방문객이 인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조형물 상단에서 물이 분출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를 '참여형 설치미술'로 설명하지만, 일부 관람객은 분수의 구조와 물줄기가 나오는 위치가 남성의 생식기를 연상시킨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도저히 발로만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민망한 형태"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형태가 성병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공원 '하이라인(High Line)'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이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욕포스트]](https://image.inews24.com/v1/aeaf3cd6726cff.jpg)
현장을 찾은 인도 출신 관광객은 "미국이라 가능한 예술"이라며 "우리나라였다면 절대 설치될 수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한 20대 방문객은 "입에서 뭔가가 튀어나오는 느낌이 구역질 난다"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반면, 자녀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한 뉴욕 시민은 "아이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분수로 받아들이는 듯하다"며 "공공예술이 다양한 해석을 낳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짚기도 했다.
하이라인 운영 측은 "해당 작품은 예술적 실험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작가 미카 로텐버그는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작품은 오는 2026년 5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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