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준호 기자] 광주시 북구가 한국전쟁 전후 시기 발생했던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제를 봉행한다.
이번 위령제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이해 한국전쟁 시기 광주 일대에서 국가공권력에 의해 발생했던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들의 억울함을 달래고자 구에서 올해 처음 추진하는 행사이다.

구는 앞서 지난 2월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광주광역시 유족연합회를 포함한 20여 개의 시민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해 위령비 설치와 위령제 봉행 등 위령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광주 자치구 중에서는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구는 지난 3월 위령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고 당시 집단 희생이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동림동 불공고개, 양산동 장고봉고개 등 3개소에 위령비 설치를 지난달 완료했다.
오는 3일 오전9시 40분부터 거행될 위령제는 광주전남추모연대의 주관으로 북구가족센터 대강당에서 △위령비 제막식 △경과보고 △추모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광주광역시 유족연합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계기가 돼 75년 전의 진실이 조속한 시일 내에 규명되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명예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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