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4살 때 가족과 헤어진 딸이 유전자 분석으로 50년만에 어머니를 만났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서장 목성수)는 50년 전 헤어진 가족이 최근 유전자 대조를 통해 만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살 무렵인 지난 1973년, 생활고로 어머니의 지인 집에 맡겨졌다. 이후 서울로 입양됐고, 새로운 주민등록번호를 받아 가족과의 연락도 끊겼다.

A씨는 가족과 헤어진 지 50년이 지났음에도 그들을 찾고자 2019년 실종자 신고와 함께 유전등록을 했다. 그의 어머니 B씨도 지난 3월 어릴 적 헤어진 딸 2명을 찾기 위해 청원경찰서에 유전자 등록을 했다.
경찰은 아동권리보장원에 유전자 감정을 의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대조를 통해 A·B씨가 모녀 사이임을 확인했다.
B씨는 “살아생전 잃어버린 딸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날마다 기도했는데 덕분에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이 소식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목성수 청원경찰서장은 “이번 모녀 상봉이 더 많은 실종아동을 찾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기 실종 아동 발견을 위해 유전자 분석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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