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굴뚝 원격감시체계(TMS)가 설치된 전국 사업장의 2024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충남 당진시가 기초지자체 가운데 전국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당진환경운동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는 총 2만 942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전남 광양시(3만 64톤)에 이어 전국 기초지자체 중 두 번째로 많은 배출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3위였던 당진시는 포항시(1만 9975톤)를 제치고 한 단계 상승했다.
당진지역에서는 총 28개 사업장이 TMS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대제철은 1만 2452톤을 배출해 전국 사업장 중 3위를 차지했다. 당진화력발전소는 4648톤으로 11위, 현대그린파워는 2130톤으로 22위, 지에스이피에스는 1064톤으로 29위를 기록했다.

대기오염물질을 업종별로 보면 제철·제강업이 6만 5846톤을 배출하며 전체의 31.7%를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최다 배출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어 발전업 6만 439톤, 시멘트제조업 4만 3851톤, 석유화학제품업 2만 3534톤, 기타 1만 4054톤 순이었다.
전체적으로는 2024년 TMS 설치 전국 사업장(965곳)에서 총 20만 7724톤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돼 전년도 22만 441톤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도 단위에서는 전남이 4만 809톤으로 1위, 충남이 3만 9322톤으로 2위, 강원도가 3만 2404톤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발전업은 매년 감축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철업은 배출 허용기준이 지나치게 느슨하다”며 “제철·제강업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전체적인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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