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충남 부여군이 ‘정원에서 만나는 역사문화도시’를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선언한다. '백제의 고도' 부여가 정원을 매개로 새로운 도시 정체성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부여군은 오는 7월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으로 알려진 궁남지에서 ‘역사문화 정원도시 부여’ 비전 선포식을 연다.
이번 선포식은 ‘정원에서 만나는 백제’를 주제로 △정원도시 비전 영상 △상징 퍼포먼스 △미래정원 전달식 등으로 구성된다.

군은 부소산, 정림사지, 백마강 등 고대 백제의 문화유산 위에 정원의 철학을 더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역사문화 정원도시’는 생태 중심의 순천, 한옥도시 전주, 신라문화 경주와는 또 다른 방향성을 지닌 도시 모델이다. 특히 삼국사기에 기록된 무왕 35년(634년)의 궁남지와,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백제 조경가 ‘노자공 지기마려’의 일본 정원문화 전파 기록은 부여가 동아시아 정원문명의 발상지였음을 뒷받침한다.
군은 이번 선언이 상징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궁남지를 시작으로 △백마강 정원 조성 △정원진흥센터·방문자센터 건립 △정원사 아카데미 운영 △정원 전문가 양성 △석탑로 도시재생 △농업과 연계한 힐링산업 육성 등 중장기 전략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백제의 품격 위에 정원을 더한 도시, 그 첫걸음을 군민과 함께 내딛겠다”며 “정원도시 비전 선포는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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