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싱크홀·풍수해 대응체계 강화…시민안전 총력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싱크홀 특별대책 상설 전담팀(TF)이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와 관련된 사상구 새벽로 일원에 대해 추진해 온 특별대책 주요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시는 먼저 새벽로 일원에 침수 우려 해소를 위해 측구 및 우수박스 3615m에 대한 하수관로 준설과 감전1·2중천 및 감전천 유입부 1540m에 대한 하천 준설을 완료했다.

하수관로 내부 3215m는 CCTV(폐쇄회로텔레비전조사)를 활용한 정밀조사를 통해 보수가 필요한 17곳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6곳은 정비를 마쳤고, 나머지 1곳은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감전1중천 복개 구조물은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오는 9월 말까지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는 양수기 총 60대를 배치하고 24시간 현장 상주인력을 배치 중이다. 평상시에는 하루 6회, 집중호우 시에는 1시간 간격으로 순찰을 강화해 침수 및 안전 위험 요인을 신속히 점검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지난 4월 29일부터 시는 추가적인 공동 발생을 방지하고자 보링을 실시해 의심 구간은 그라우팅 주입으로 보수·보강을 완료했다.

보링은 우선순위에 따라 새벽시장 일원, 동서고가로 구간 등 74공에 이어 새벽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추가로 53공을 실시해 총 127공을 완료했다.

땅꺼짐 우려가 제기된 10곳에 대해 현장 굴착 조사를 실시했다. 공동이 의심되는 2곳에 대해서도 즉시 보강을 완료했다.

이와함께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도 진행 중이다. GPR은 차량형 장비를 활용해 새벽로 구간 27㎞를 조사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인도와 보도 구간은 핸디형 장비로 정밀 탐사를 병행했다.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동서고가로 일원 등 주요 도로 구간에 대해서도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GPR 탐사를 실시 중이며, 이 또한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새벽로 일원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같은 달 29일 8명으로 구성해 사고 현장 및 공사 구간 인근을 조사 중이며 오는 8월 중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반침하 대응 관로 정비는 시와 16개 구·군에서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하수관로는 올해 CCTV 287.8㎞ 기술진단 3124㎞를 시행하고 있다. 보수가 필요한 구간은 즉시 정비할 예정이다.

상수관로는 올해 253억원을 들여 17㎞ 구간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사상~하단선 공사구간에 원격누수감지센서 설치해 시설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결과는 오는 30일 시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시는 지반침하에 대응에 이어 여름철 집중호우 등 풍수해에도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가동 중이다.

올해 풍수해 종합대책은 △상황대응·관리체계 강화 △재해발생우려지역 발굴·관리 △5대 인명피해 위험유형(지하공간, 산사태·사면, 하천, 대형공사장, 해안시설) 집중관리로 구성됐다.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지반침하부터 집중호우 등 풍수해까지, 시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에 빈틈없이 대비하겠다”며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행정의 첫걸음인 만큼, 끝까지 현장을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빠짐없이 마련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