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가 70여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파주시는 지난 20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서 가장 큰 업소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업소 건물은 주변 업소에 비해 크기가 2배에 달해 무려 40여 개의 방과 거실로 꾸며져 있어 이곳에서 이뤄지던 성매매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파주시는 올해부터 성매매 업소를 매입한 후 철거하여 성매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철거된 부지에 시민 교육 등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조성해 집결지 내 반(反)성매매 분위기를 확산해 성매수자들의 출입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시는 총 6개동을 매입해 철거를 완료하고, 철거된 부지를 활용해 전시공간 및 반(反)성매매 교육장 '성평등 파주'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치유텃밭'을 조성했다.
나머지 1동은 순찰거점과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의 성매수자 차단 '올빼미 활동' 캠페인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현재까지 매입한 성매매 업소 6개동 외에도 업소 건물들을 하나 하나 매입해 철거하는 방식으로 올해 안에 성매매집결지를 완전 폐쇄하겠다는 목표다.
김경일 시장은 "처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할 때, 많은 의구심과 반대가 있었지만 서서히 철거되는 성매매 업소를 보니 결실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반드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해 불법의 역사를 끊어내고, 파주의 균형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