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다운 기자] 충남 보령시는 광주안씨 고문서 49점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서들은 과거 광주안씨 재실이 공군 사격장 부지로 편입되면서 건물 철거 당시 용마루에서 발견됐다.
문서는 16세기 중엽부터 18세기 후반까지 작성된 것으로, 흩어지거나 분실되지 않고 보존돼 2016년 보령박물관에 기탁됐다.

지정된 49점은 조선 중기의 문신 안대진(1561~1605)과 그의 직계 조상·자손 관련 문서로, 안대진의 시권 2점과 합격 증서인 홍패 2점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 유물로 평가된다.
또한 임진왜란 후 원종공신에 책록되며 받은 교지 중에는 ‘만세보령(萬世保寧)’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어, 보령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설명하는 귀중한 사료로 주목된다.
이 밖에도 교지, 준호구, 차정첩, 공신책록 등 다채로운 문서가 포함됐으며, 특히 임진왜란과 이몽학의 난 등 국가적 위기에서 활약한 안대진의 공적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고문서가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고시로 보령시에는 광주안씨 고문서를 포함해 국가·시도 지정 문화유산 57곳, 향토유산 8곳, 전통사찰 5곳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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