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는 18일 앞산공원 내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6·25전쟁 참전 소년병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 나이에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선 소년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식에는 생존 소년병 세 명을 포함해 6·25 참전유공자, 학생, 군인,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구시 보건복지국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구지방보훈청장 등 주요 인사도 함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분향, 소년병 인사말, 추모사, 학생 대표의 편지 낭독, 뮤지컬 갈라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전 소년병이 어머니에게 남긴 편지를 학생이 낭독한 장면과, 전쟁 속 소년병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번 행사는 세대 간 역사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고 학생과 군인, 참전 유공자가 함께 참여해 과거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대구시는 호국보훈 정신을 생활 속에서 확산하기 위해 오는 7월 22일까지 소년병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추모 영상을 방영하고, 10월에는 시민과 학생이 함께하는 음악 공연을 개최해 침묵 속에 숨겨진 소년병들의 외침을 예술로 되살릴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조국을 지킨 소년병들을 기억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들의 이야기가 미래 세대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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