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설 탄력 받나…인접지역 주민 76% 찬성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청양·부여군 지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인근 주민 100명 중 76명은 댐 건설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천댐 지역협의체 요청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지천댐 후보지(안) 인접지역인 반경 5㎞ 내에 거주하는 4506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524세대가 응답했으며 이 중 76.6%인 1167세대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역별 상세 조사결과를 보면 청양군은 2806세대 중 866세대가 응답했으며 찬성 77.4%(670세대), 반대 22.6%(196세대)로 조사됐다.

부여군은 총 1700세대 중 658세대가 응답했고, 찬성 75.5%(497세대), 반대 24.5%(161세대)였다.

찬성 이유로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지천댐은 빨리 추진해야 한다”, “부여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등 의견이 제시됐다.

반대 이유는 △안개로 인해 농축산 피해 △거주지와 정착할 곳이 없음 △댐이 싫음(정서적 반감) 등 의견이 나왔다.

지천댐 지역협의체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에 주민 간담회 등 홍보를 통해 일부 주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잡고, 반대·무관심 주민 대상 댐 견학 필요성을 제안했다.

협의체는 또 지천댐 추진방향에 대한 추가 논의 후 청양 등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22일 환경부를 찾아 △도내 주요수원 대청댐·보령댐 한계 도달, 신규수원 확보 절실 △지천 하류 3년 연속 홍수 발생 등을 설명하며 지천댐 건설을 신속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이는 예산 예당저수지(4700만㎥)나 논산 탑정저수지(3100만㎥)보다 조금 큰 용량으로 본격 가동 시 공급 가능한 용수는 하루 38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11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