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대기업 고용 증가율 1.8%…증가 폭 작아져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국내 92개 대기업 집단(그룹)의 직원 수가 최근 1년 새 3만30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증가율은 1.3%로 1년전 조사 때(3.1%)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또 4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는 늘었지만 SK와 LG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8일 '92개 그룹 대상 2023년~2024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2023년 183만9299명에서 지난해 187만2346명으로 1년 새 3만3047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92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3301곳이다.

이들 92개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임금노동자 1536만4809명의 12.2% 비중이었다.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6곳이었고, 41곳은 감소했다. 5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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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다. 쿠팡 그룹은 재작년 8만4702명 수준에서 작년에는 9만9881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1만5179명 많아졌다.

한진그룹은 1만3092명 증가했다.

증가 인원이 1000명 이상인 그룹은 △삼성(6477명) △현대차(6188명) △HD현대(2834명) △CJ(2780명) △한화(2378명) △한국앤컴퍼니(2343명) △이랜드(2191명) △동국제강(1827명) 등이었다.

이와 달리 SK그룹은 6649명, LG그룹은 5482명 감소했다.

개별기업으로 작년 기준 직원 수가 1만 명이 넘는 곳은 30곳이었다.

삼성전자가 12만 34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쿠팡풀필먼트서비스(7만8159명) △현대자동차(7만5409명) △기아(3만6338명) △LG전자(3만6005명) △SK하이닉스(3만1980명) △이마트(2만6861명) △LG디스플레이(2만5943명) △SCK컴퍼니(2만2419명) △삼성디스플레이(2만1242명) 순이었다.

그룹 전체로는 삼성이 28만47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20만3915명) △LG(14만9459명) △SK(10만8301명) △쿠팡(9만9881명) △롯데(8만6045명) △신세계(6만9815명) △CJ(6만4681명) △한화(5만7387명) △KT(5만4686명) 순으로 많았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려면 대기업 위주의 고용 정책보다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과 정책 등을 적기에 발굴하고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