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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건강 정말 걱정되네…"...게임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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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종사자 여러분, 건강 조심하세요.'

새해를 맞아 누구나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건강에 신경써야 될 것 같다.

◆'게임업계 10명 중 3.2명 헌혈 부적격'

2일 게임업계가 지난 1년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헌혈 릴레이 행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참여 인원 1천130명 가운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원은 무려 364명에 달했다.

10명 중 3.2명꼴(32.2%)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11개사 중 S사는 심지어 부적격 인원이 헌혈 인원 수보다 훨씬 많았을 정도.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관계자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은 군인들이나 학생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는 비율이 더 높다"며 "이번 헌혈 릴레이 행사에 참여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수면부족, 말라리아 발병지역 출장 등의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마감과 밤샘에 시달리는 게임업계의 애환

이처럼 게임업계의 헌혈 부적격 인원이 적잖은 것은 사내(알파) 테스트에 이어 비공개 시범 테스트, 공개 시범 테스트, 상용 서비스, 업데이트 등의 끝없는 개발 일정에 쫓겨 연일 밤샘 작업을 마다할 수 없는 업계 전반의 분위기 탓도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부터 게임 개발자로 일해 온 이수인 씨는 업계의 일상을 다뤄 온 4컷 만화를 책으로 묶어 최근 발간한 '게임회사 이야기'에서 이 같은 애환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한밤중에 인스턴트 식품과 콜라 등등을 잔뜩 먹어서 미래의 피부와 건강을 깍아 오늘의 스태미너를 올리는 것이야 말로 혹독한 일정을 맞추기 위한 특단의 비결.(개발의 필수품)"

"눈이 침침하고 허리가 아픈 것은 기본, 운동 부족과 위장 장애는 옵션, 거기에 비만과 지방간을 더하고 수면 부족과 체력 고갈을 합치면 대단히 심각하게 휘청거리게 된다.(어느새 종합병동)"

"진짜 개발자 다운 사람이란, 구깃구깃한 얼굴에 근육보다는 절대적으로 지방이 많은 체형에, 햇빛을 오래 보지 못한 표정에 뱃살이 넉넉하게 나온 사람들을 말한다. 가끔은 피자와 콜라와 컵라면을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쪄서 비쩍 마른 채 뀅해보이는 사람들도 일부 섞여 있지만...(진짜 개발자)"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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