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명태균 특검법이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당사자인 명 씨가 연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9일 보수유튜브 채널인 '새마을방송'에 출연해 "특검에서 홍 전 시장에 관련된 사안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명 씨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9일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줄곧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언론의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한 억울함과 부당성을 알리는 동시에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홍 전 시장을 겨냥해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고 정계 은퇴한다면서 하와이로 갔다"며 "그런데 정치권에 얼쩡거리며 계속해서 보수를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홍 전 시장이 은퇴한 줄 알고 특검을 해도 입을 닫으려고 했는데 신당 창당을 한다는 등 정계 은퇴한 게 아니라 다시 재기한다고 한다"며 "그러면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저는 은퇴한 사람은 패지 않는다. 아마도 특검이 시작되면 저에 대한 전반적인 재수사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순리대로 사시는 게 좋다. 돌아가실 때도 마지막 숨을 쉬실 때도 순리대로 쉬시고 돌아가시는 게 좋다.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면 힘들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명 씨는 유튜브 방송 출연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의 몽니(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로 보수가 또 망해 가는구나? 오늘 저녁 8시 생방송에 출연해 명태균 think(생각)을 말씀 드리겠다"고 홍 전 시장에 대한 저격을 예고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대선 이후 연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 등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잠칭보수 정당은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고 사익만 추구하는 레밍 집단"이라며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르고 윤통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느냐. 모가지 늘어트리고 석고대죄하고 있거라. 정치검사 네 놈이 나라 거덜 내고, 당 거덜 내고, 보수 진영 거덜 냈다"고 직격했다. 같은 날 홍 전 시장은 신당 창당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도 남겼다.
명 씨는 또 "깡패도 은퇴한 두목은 두드려 패지 않는다"면서 "보수의 가장 큰 잘못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 공격했다. 이에 문재인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때린 것"이라고 여야 보복 정치가 이어진 배경을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명 씨는 검찰 수사 기록에 홍 전 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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