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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베일리 명물 스카이브릿지 카페 외부 통대관 '백지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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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종료 후 2시간 개방하려다 입주민 생활불편 등 우려에 중단
입주 후 뒤늦게 개방⋯아파트 공공개방시설 운영 딜레마 사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고 70억원까지 매매가 이뤄진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의 명물 커뮤니티니설 '스카이브릿지 카페'를 외부인에게 통대관하려던 계획이 백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해진 영업시간 이후 가족과 연인 등을 대상으로 개방하려 했던 것인데, 야간 입주민들의 생활불편 등 우려가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받은 인센티브 시설의 운영을 둘러싼 딜레마를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 내 공공개방시설의 위탁 운영을 맡은 민간기업인 한솔아이키움은 지난달 스카이브릿지 카페인 '원베일리 인바이트 스카이 11(스카이11)'의 통대관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비스는 시작과 함께 홍보에 나섰던 터라 사실상 제대로 시행해보지 못하고 바로 중단한 셈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중 공공개방시설인 스카이브릿지는 아파트 동과 동을 연결하는 구조물에 들어섰다. 단지를 고급화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통상 이런 공간은 라운지나 카페 등과 같은 공간으로 쓰는 사례가 많다.

원베일리도 비슷한 배경으로 스카이브릿지에 스카이11라는 이름의 카페를 들여놓고 운영하고 있다. 단지의 특성상 스카이11은 한강변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동에 위치해 있으며 반포 한강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외부인들에게도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반포 한강공원과 인접한 곳에는 각종 행사가 치뤄지는 세빛섬 등도 있다.

이 시설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재건축조합이 한솔아이키움과 맺은 용역계약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여기서 발생한 이익 중 30%만 단지의 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한솔아이키움이 가져가는 구조다.

세빛섬에서 바라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2024. 06.19 [사진=이효정 기자 ]

통대관 서비스는 카페의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8시부터 2시간을 20만원에 빌려 해주는 것으로 계획됐으며 부부, 연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기념일, 프로포즈과 같은 이벤트를 기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전체 공간을 빌려주는 개념이다.

이에 대해 복수의 단지 관계자들은 "스카이11의 통대관 서비스는 더이상 어렵게 됐다"며 "재개 계획도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주거 시설인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스카이11가 영업 종료 후 저녁 시간에 통대관을 하게 된다는 점 때문에 주민 민원 등이 이어지자 통대관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11은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공간이지만 지난해 6월부터 모든 시민에게 개방돼 있다. 이에 이번 통대관이 중단됐다고 해도 공공개방시설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

앞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재건축조합이 개방시설 13곳을 외부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특별건축구역에 지정돼 용적률과 건폐율 인센티브를 받았다. 재건축 완료 후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가 개방 범위를 반포2동으로 축소할 것을 주장하면서 관할구청인 서초구와 갈등을 빚어 이전고시 취소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지난해 6월 서초구청과 입대의가 계획대로 △스카이11 △지역공동체지원센터 △지역동호회실 △아이돌봄센터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작은도서관 △북카페 △행사장 △지역문화센터 △지역창업센터 △지역건강센터 등 총 13곳을 공공에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래미안 원베일리 이전고시를 완료하면서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완료했고 지역 주민들도 정상적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용면적 84㎡가 70억원(1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같은 주택형의 직전 최고가인 66억5000만원(8층)보다 3억5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단지내 전용 234.98㎡ 펜트하우스는 지난 2월 165억원(35층)에 메가MGC커피 창업자가 매수한 바 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용적률 299%, 건폐율 19%를 적용받아 지하 4층 지상 최고 35층 23개동, 2990가구로 조성됐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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