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1일 발생한 서울 5호선 열차 화재와 관련, 지난 대구 중앙로역 화재사고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전사적 대응에 나섰다.
공사는 2일 종합재난상황실에서 사장이 직접 주재하고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전 분야에 걸친 화재 예방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전동차 객실 내장재의 불연성 여부부터 비상통화장치, 비상개폐장치, CCTV 작동상태, 역사 내 비상유도등 설치 여부, 열감지 센서 및 소화기 비치 상태 등 핵심 안전시설이 꼼꼼히 점검됐다. 화재 발생 시 승객 대피방송과 대피 안내도 운영 등 단계별 조치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대구교통공사는 중앙로역 화재사고 이후 총 534억원을 투입해 74건의 안전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동차 내 내장재를 불연성 자재로 교체하고, 역사 및 본선 내 소화기를 대폭 증설했으며, 승강장에는 축광 유도타일을 설치해 시야 확보를 강화했다. 또, 본선터널 내 대피로를 마련해 유사시 빠른 대피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정비했다.
제도적 측면에서도 공사는 철도안전관리체계와 ISO45001을 도입해 업계 최초로 조직 전반에 안전문화 정착을 추진 중이다. 비상상황에 대비한 단계별 매뉴얼도 운영 중이며, 종합관제센터, 역무원, 기관사 등이 참여하는 합동 훈련을 상시 시행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에는 국가재난통신망(LTE-R)이 본격 구축될 예정으로, 향후 AI 기능과 연계한 열차 내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사고 예방과 초기 대응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화재사고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대구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은 위험 요소도 철저히 관리해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 시민들께서도 이상 징후나 위험 상황을 발견하면 즉시 인근 역이나 관제센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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