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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로션 둔갑 필로폰 27.5kg 적발…밀반입 일당 7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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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밀반입 총책 등 7명 검거, 5명 구속
국제 공조로 현지 은닉 필로폰까지 압수

바디로션 압수. [사진=평택경찰서]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특수 제작한 바디로션 용기 안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반입·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평택경찰서가 해외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는 태국인 4명, 중국인 2명, 한국인 1명이다

이들은 필로폰을 바디로션 용기에 위장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한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19.9kg을 압수했으며, 태국 마약통제청(ONCB)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현지 보관 중이던 필로폰 7.6kg을 추가로 압수하는 등 총 27.5kg의 필로폰을 회수했다.

이는 91만 7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110억원에 달한다.

앞서 경찰은 야산에서 필로폰이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달 1일 현장 잠복을 통해 중국인 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1kg을 압수했다.

이어 상선 추적 수사로 태국인 국내 판매책을 검거했으며, 그의 주거지와 인근 야산에서 필로폰 3.3kg을 추가 압수했다.

수하물을 검색하는 모습. [사진=평택경찰서]

밀수책은 태국에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다 검거됐다.

당시 그의 일행 수하물에서는 바디로션 용기 37개에 은닉된 필로폰 15.6kg이 발견됐다.

또 이들이 태국 현지에 마약을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 경찰은 태국 마약통제청(ONCB)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태국 현지에 보관 중이던 필로폰 7.6kg을 지난 22일 추가 압수하고 관련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화하는 마약류 밀반입 수법에 대한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에 반입된 마약류의 유통 경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공급 차단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태국 법 집행기관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해외 마약류 공급망 추적에 나설 예정"이라며 "마약류 의심 물건 발견 시 즉시 112신고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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