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지역 기업 4곳 중 1곳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만족도는 98%에 달했지만, 부정확한 결과와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가 29일 발표한 지역 소재 4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실태조사’ 결과다.
설문은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고 응답기업은 총 243개사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24.7%가 현재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75.3%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39.4%)의 활용률이 가장 높았고, 제조업(24.1%), 건설업(15.9%)이 뒤를 이었다.
생성형 AI 활용 목적은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이 70.0%로 가장 많았으며 ‘제품 및 서비스화’(20.0%), ‘조직 역량 강화 및 내부 혁신’(16.7%) 등이 뒤를 이었다.

활용 분야는 ‘기획 및 전략’(63.3%)이 가장 많았고, ‘마케팅 및 광고’(31.7%), ‘법무 및 계약관리’(31.7%) 등의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사용 중인 생성형 AI 모델로는 ‘챗GPT’(72.2%)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제미나이’(11.1%), ‘퍼플렉시티’(9.7%), ‘코파일럿’(6.9%), ‘그록’(2.8%) 순이었다.
AI 활용 빈도는 ‘주 1~2회’가 43.3%로 가장 많았고 ‘매일’ 사용하는 기업도 26.7%에 달했다. 또 48.3%가 무료 서비스를, 31.7%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유·무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20.0%로 나타났다.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98.3%로 매우 높았다.
반면, AI 활용 시 우려사항으로는 ‘부정확한 결과 및 오류 가능성’(61.7%)과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56.8%)이 가장 많았다. 이어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23.9%), ‘저작권 및 지식재산권 침해’(15.2%) 등의 순이었다.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사항으로는 ‘기업 맞춤형 AI 직무 교육 프로그램 운영’(48.6%)이 가장 많이 선택됐고 ‘중소기업 대상 인력·자금 지원’(44.0%), ‘AI 전환 컨설팅 제공’(40.3%)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향후 AI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 유지’(51.9%)와 ‘사용 확대’(42.4%)가 전체의 94.3%를 차지해, 생성형 AI 활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 검색 수단으로는 포털 사이트(56.1%)가 가장 많았고, 생성형 AI(25.5%),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15.8%), SNS(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생성형 AI가 기업 업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 기업의 활용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맞춤형 교육, 진단, 컨설팅 등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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