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제주지부)가 쿠팡에 대통령 선거일 택배 노동자들의 주권 행사를 위한 휴무일 지정을 촉구했다.

제주지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사전투표일 하루 전까지도 ‘택배 없는 날’ 휴무를 숨기는 쿠팡의 꼼수를 규탄한다”며 쿠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는 공식적으로 휴무 공지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쿠팡만은 여전히 휴무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장 쿠팡 택배노동자들은 불안과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은 증언을 통해 “노조원만 쉰다고 하고, 비노조원은 정상 근무라고 한다”, “정규직만 쉰다네요. 우리는 나와야 된다” 등 현장 상황을 전했다.
제주지부는 “쿠팡이 지난주 ‘휴무 예정’이라는 발표를 했지만 실제로는 정규직만 휴무나 오후 출근 등 꼼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일 휴무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음에도, 사전투표 전날까지도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쿠팡은 국민의 정치적 권리를 무력화시키는 기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쿠팡을 향해선 ▷쿠팡의 공식적인 휴무 공지와 전체 노동자 대상의 명확한 시행 ▷모든 직군에 대한 참정권 보장 ▷휴무일 이후 과중한 업무 방지를 위한 충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제주지부는 “택배노동자의 참정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며 “쿠팡은 지금이라도 그 책임을 외면하지 말고, 국민과 사회 앞에 정직하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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