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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 마리당 161만원 손해"⋯축산농가, 출하할 때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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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축산농가는 한우를 팔 때마다 마리당 161만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고기로 사용되는 수소)의 1마리당 순손실(총수익에서 사육비를 제외한 값)은 16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손실 폭은 전년보다 18만8000원(13.2%) 증가했다.

소를 제외한 다른 축산물은 대부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농촌진흥청]
소를 제외한 다른 축산물은 대부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농촌진흥청]

한우 비육우의 순손실은 지난 2021년 29만2000원 흑자에서 2022년 -68만9000원, 2023년 -142만6000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비육우 경매 낙찰 평균가격이 ㎏당 1만7963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곡물가 하락으로 사료비는 1.1% 줄었지만, 판매가격 하락폭을 상쇄하긴 어려웠다는 분석도 덧붙여졌다.

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번식우'는 마리당 111만5000원, 일반 소고기용 육우는 180만8000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 폭은 각각 전년보다 12.6%, 10.5% 줄었다. 이같이 손실 폭이 줄어든 이유는 송아지와 성우 산지가격이 소폭 반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다른 축산물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젖소는 우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마리당 순수익이 215만원으로, 전년 대비 42만원(24.3%) 증가했다. 돼지를 키우는 비육돈 농가는 사료비 하락과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마리당 순수익이 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9000원(39.2%) 올랐다.

소를 제외한 다른 축산물은 대부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농촌진흥청]
축산농가는 한우를 팔 때마다 마리당 161만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한우. [사진=유튜브 @정육왕]

산란계 농가의 수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8042원으로, 전년 대비 3212원(66.5%) 높아졌다. 이는 특란(10개 기준)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1.4% 오른 1635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한우를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짚으며, "민간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유통단계 간소화와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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