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미 연합훈련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군 정보조직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현역 병사가 중국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 연합훈련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군 정보조직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현역 병사가 중국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e825301c839b80.jpg)
27일 군검찰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A병장은 2003년 중국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은 한국인, 모친은 중국인이다.
그는 지난 2008년 약 5개월 정도 한국에서 머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조부모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성장했다. 특히 외조부는 2005년 퇴역한 중국 로켓군 장교 출신으로 파악됐다.
2023년 12월 육군에 입대한 A병장은 전방부대에서 보급병으로 복무했다. 이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게시한 것을 계기로,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군사정보국 천진공작처 소속 공작팀과 접촉하게 됐다.
지난해 8월 휴가 중 베이징을 방문한 그는 중국 정보조직의 조직원과 접선했고, 정보원으로 포섭돼 스마트폰 IP전송프로그램을 통해 군사기밀을 넘기기로 약속했다.
![한미 연합훈련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군 정보조직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현역 병사가 중국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23cfc93ec73ddc.jpg)
부대에 복귀한 뒤로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관련 문서를 찾아서 보내라는 지령을 받았고, 부대 PC를 활용해 관련 자료를 유출했다. 보낸 문건에는 주한미군 주둔지 명칭, 병력 증원 계획, 유사시 정밀타격 대상 표적 위치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미 연합연습 업무 담당자들의 소속·계급·성명·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한미연합사령부 교범 목록 등도 중국에 넘겼다.
이 같은 행위의 대가로 A병장은 중국 정보조직으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알리페이를 통해 8만8천위안(약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그는 결국 국군방첩사령부의 수사망에 포착돼 구속됐으며, 이달 중순 일반이적죄 등 혐의로 군사법원에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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