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임명한 신공항 특별보좌관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당초 수의계약 당시 합의했던 84개월에서 일방적으로 108개월로 공사 기간을 연장했지만, 부산시는 이를 사전에 알지 못하거나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는 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박구용 신공항 특별보좌관은 현대건설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뒤 관련 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말 박 시장에 의해 임명됐다. 그의 주요 업무는 현대건설과의 실무 소통이다.

최 위원장은 “현대건설과 직접 소통하는 특보가 공기 연장 계획을 몰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면 특보의 직무유기이고, 보고를 받고도 조치하지 않았다면 시장의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재입찰 일정을 차기 정부로 넘긴 정황도 확인됐다”며 “현대건설의 일방적 발표에 국토부가 침묵하는 배경 역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박 시장과 현대건설 간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특보 임명 당시부터 논란의 불씨는 존재했으며, 이번 사태는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향후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필요시 검찰 고발과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의 미래 인프라가 기업 편의나 정치적 판단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시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책임 있는 행정이 실현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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