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현대건설은 최근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플라워쇼 중 하나인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RHS Flower Shows Wentworth Woodhouse 2025)'에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으로 작업한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가 쇼가든 부문에 선정돼 작가 정원이 현지에 조성된다고 밝혔다.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 마스터 플랜 [사진=현대건설]](https://image.inews24.com/v1/6fe1809d5a4644.jpg)
영국 RHS 플라워쇼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정원 박람회로 첼시, 멜버른 등 영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첼시 플라워쇼는 독일의 연방 정원 박람회, 프랑스의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정원 축제로 꼽힌다. 국내 건설사가 세계적인 정원 박람회에 출품하고 가든이 유럽 현지에 직접 조성되는 것은 최초의 사례다.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플라워쇼에 선정된 '정원이 속삭이다'는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이 함께 작업한 작품으로 바람결을 따라 리듬감 있게 물결치는 입체적인 실루엣 안쪽에 고요한 휴게공간과 생동감 넘치는 초화류(herbaceous flowers)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의 포장, 의자 등 일부에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준공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3단지 현장에 최혜영 교수와 협업을 통해 '도서관과 정원(Library & Garden)'이라는 작가정원을 선보인 바 있다. '정원이 속삭이다'는 그 후속작에 해당된다.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가 공개되는 영국 사우스요크셔 지역의 웬트워스 우드하우스는 18세기에 건축된 바로크 양식 대저택으로 영국에서 가장 훌륭하고 웅장한 조지 왕조 시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87에이커 규모의 정원과 부지에는 사슴 공원과 호수를 포함한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어 국가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는 오는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플라워쇼를 기념한 참가작의 현장 심사와 시상식도 있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플라워쇼에서 공개된 '정원이 속삭이다'를 내년에 준공하는 디에이치 방배 현장에 재현할 계획이다.
7월에 있을 영국에서의 정원 조성을 앞두고 현지 공식 답사에 참석한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원 박람회에 현대건설의 차별화된 조경 디자인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온 현대건설의 조경이 하나의 작품으로 예술성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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