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1 ‘제주의 꿈’이 3만 명에 달하는 누적 참여 성과를 올렸다.

제주의 아픈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조명한 시즌1은 단순 관광을 넘어 ‘기억을 품은 섬’ 제주의 진면목을 경험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제주도에 따르면 스탬프 투어에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테마 완주자 800명, 25개소 전 코스를 완주한 ‘정예 탐험자’도 331명에 달했다. 참여자의 70% 이상이 도외 관광객이었고 외국인 참여도 8%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3월 28일 개소한 제주 원도심의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쉼팡’은 두 달 만에 5000명 이상이 찾으며 제주의 유산 여행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도권 확산 전략도 성과를 거뒀다. 이달 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 홍보부스에는 2만 2,400명이 방문했고, 이 중 5000여 명이 현장 스탬프와 유산 퀴즈 이벤트에 참여했다. 포토존은 SNS에서 180건 이상의 게시글로 이어졌고, 김포공항 무빙워크 광고는 일평균 5만 명의 이용객에게 제주를 노출하며 관광 유치에 기여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은 4만 뷰를 돌파했으며, SNS에 게시된 참여 후기는 400건을 넘어서며 온라인 확산 효과도 뚜렷하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시즌2는 ‘제주의 자연’을 테마로 본격 전개된다. 세계유산축전(7월 3일 개막)과 연계해 ▷한라산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등 제주의 핵심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불의 숨길과 신화적 자연, 생명의 숲을 주제로 한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일반인 접근이 제한되었던 공간의 특별 개방이다. 한라산 정상 부근의 백록샘과 구상나무 대표목,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김녕굴·벵뒤굴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들 공간은 특별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 가능하다.
또한 송당본향당, 혼인지, 종달리 돈짓당 등 신화와 제의가 깃든 문화유산, 평대리 비자나무숲과 식산봉 상록활엽수림, 서귀포 치유의 숲 내 구덕장 전시관 등 다채로운 장소들이 이번 시즌에 포함된다.
이 외에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인 가파도 제단(짓단)도 새로운 탐방 코스로 주목된다.
도는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위해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인근 숙박·음식·카페 업소를 대상으로 협력업체를 공개 모집하고, 참여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시즌1을 통해 제주의 유산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선 살아있는 이야기로 다가갔음을 확인했다”며 “시즌2는 자연이 들려주는 생명의 메시지로 더 많은 이들이 제주 본연의 가치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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