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전·현직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들과 전·현직 교육감들은 20일 “‘서울대 10개 만들기(가칭)’를 국가 전략 차원으로 추진해 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대학 서열화, 지역 소멸 등 국가적 난제 중 난제를 풀어가는 전략적 수단이자, 선순환의 첫 고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강고한 대입 경쟁 체제와 대학 서열화로 인해 유·초·중등 교육이 왜곡돼 있어 학생·교사·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교육 주체가 고통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초등 의대반, 7세 고시반, 심지어 5세 고시반까지 등장하는 등 대한민국에서 출산은 자녀의 입시경쟁과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각오해야만 하는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소재 몇 개 대학으로 향하는 대입 병목 현상이 입시 지옥의 실체”라면서 “지역 인재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역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지역은 기업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지역의 9개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서울대 수준에 근접하도록 하고, 서울대와 협력 체제를 만들어 캘리포니아대학 체제(UC system)와 같은 동반 성장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정착되면 입시경쟁 압력이 해소돼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AI(인공지능) 시대 창의적인 사고력 교육, 전인교육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지역인재의 '수도권 블랙홀' 현상이 크게 완화돼 지역 우수 인재가 지역 대학에서 교육 받고 지역에 정주하면서 지역발전의 주축이 돼 지역 소멸을 막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회견문에는 △고창섭 충북대 총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정재연 강원대 총장 △이근배 전남대 총장 △김일환 제주대 총장 △김정겸 충남대 총장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김헌영 전 강원대 총장 △정성택 전 전남대 총장 △김동원 전 전북대 총장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조희연 전 서울특별시교육감 △민병희 전 강원교육감 △장휘국 전 광주광역시교육감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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