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 MSD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공동 임상 추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은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공동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HM16390'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제약사로서는 MSD와의 세 번째 협력 사례다.

한미약품은 계약에 따라 HM1639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총괄하며, MSD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조절하는 'IL-2(인터루킨-2)'를 새롭게 설계한 차세대 IL-2 변이체다. T세포의 증식 및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으로,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종양침윤림프구(TIL)의 수를 증가시켜 면역원성이 낮은 '콜드 튜머'(cold tumor)를 면역원성이 높은 '핫 튜머'(hot tumor)로 전환, 항종양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한미약품은 HM16390을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서 단독 투여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HM16390의 한국·미국 임상 1상 시험 책임 연구자인 박종철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는 "MSD와의 협력을 통해 HM16390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해 향후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한미약품은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학회를 통해 연구성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