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불참한 것을 두고 "지금이라도 (김 후보가) 대오각성하고 오늘 저녁에라도 와서 반성의 취지로 참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날 발표한 개헌 관련 입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8 [공동 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3ad9824db4788.jpg)
이 후보는 18일 기념식 참석 후 김 후보의 불참 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그것이 정치이기 이전에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가 철회된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학살 지휘관이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아니냐.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을 5·18에 앞서 선대위에 영입했다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태도를 보면 말로는 광주의 5·18을 기억하겠다고 했지만 본심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석동현 변호사도 겨냥했다. 그는 "김 후보 선대위는 또 작년 12·3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던 윤 전 대통령의 핵심 변호인을 선대위에 쓰고 있었던 것 같다"며 "5·18을 기억하겠다고 하면서 본심은 전혀 아닌 것 같다.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조롱하고 5·18 희생자를 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는 정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가 급거 철회했다. 김재원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지난 14일 "상임고문으로 위촉해 주시면 좋겠다고 캠프에 알려오셨고, 그것을 제가 취합해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 부주의로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 전 장관 영입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인 석 변호사도 전날 사퇴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석 변호사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 임명됐으나 이를 두고 야권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빗발쳤다.
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40년지기 친구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 장외에서 국민변호인단을 구성해 여론전을 펼쳤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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