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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섬식정류장 졸속 운영... "시민 불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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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오영훈 도정이 야심차게 준비한 섬식정류장이 버스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의 혼란까지 이어지면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섬식정류장 [사진=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개통한 서광로 중앙버스 전용차로(섬식정류장) 운영과 관련해 '교통 흐름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는 섬식정류장 운영이 졸속으로 이뤄진 데 대한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교차로 차로 변경 구간의 혼선, 전용차로 오인 진입, 버스 정차 위치 미준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한 버스는 신호를 오인, 접촉사고를 일으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특히 일반 차량이 1차로에 불법 진입해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제주도는 뒤늦게 전용차로 도색 및 표지판 설치, 좌회전 안내 표시를 추가했지만, 사전 검토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객의 불편도 심각하다. 6개 정류장 중 4개에서 승차 위치가 노선별로 분산되면서, 이용자들은 어느 곳에서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관광객의 불편은 심각한 수준이다. 시민들은 버스 번호 식별 어려움, BIT(버스정보안내기) 오작동, 노선별 정류장이 분리로 인한 불편 등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시민 불편이 이어지자 뒤늦게 버스 정보 안내와 승차 위치 혼란을 줄이기 위한 표지 개선, 시간표 조정 등의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가로변과 섬식정류장으로 나뉜 이원 운영 문제는 당장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많은 어르신들이 정류장에서 방향을 혼동하거나 버스를 놓치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

김태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차량 흐름은 원활해졌지만, 연삼로는 정체는 심해졌다”며 일부 구간의 개선이 오히려 인근 도로의 교통 부담으로 전가됐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전체 교통망이 아닌 일부 구간 개선에 불과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도는 시행 1개월과 6개월이 되는 시점에 서광로 구간 버스 이동 속도와 교통량 변화 관한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

서광로 중앙버스 전용차로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은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간 계도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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