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가덕도신공항 개항 일정이 또다시 불투명해지면서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이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에 유감을 표하며 책임을 물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 대안특별위원회는 13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공사 기간을 당초 84개월에서 108개월로 연장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을 돌연 중단하면서, 가덕신공항 개항 시기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비판했다.
최인호 시정평가 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애초에 국토부는 84개월이라는 비현실적인 공사기간을 제시하며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제로는 오는 2029년 개항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도 숨겼다”며 “이는 명백한 행정 기만이며, 이를 견제해야 할 부산시는 방관자 역할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수도권 일각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전면 재검토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국토부가 인천공항 5단계 확장에 무게를 두고 가덕신공항을 뒷전으로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사업 차질이 아닌 ‘항공정책의 중대한 왜곡’이라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또 국토부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향후 추진 일정과 절차를 명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에게도 “국토부의 입장 뒤에 숨지 말고, 시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설명과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울경의 오랜 숙원 사업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공사 일정 차질과 행정 혼선이 반복되며 개항 시점이 2035년 이후로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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