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시가 18년 만에 송도해수욕장을 재개장한다.
한때 '명사십리(明沙十里)'로 불렸던 송도해수욕장은 오랜 복원 작업과 기반 시설 정비를 마치고, 다시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죽도시장과 포항운하 인근에 위치한 송도해수욕장은 전성기에는 연평균 12만 명이 찾던 명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 매립공사로 백사장이 유실되고 수질이 악화되면서, 2006년 4000여 명을 끝으로 2007년 폐장됐다.
이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총사업비 304억 원을 들여 수중방파제 3기를 설치하고, 모래 15만㎥를 포설하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으며, 2023년 경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포항시는 이에 발맞춰 주차장, 친수공간, 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질과 토양 개선에도 집중해 왔다.
송도해수욕장은 오는 7월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해변의 새 랜드마크가 될 '바다 시청'도 주목된다. 총 33억 원이 투입된 이 건축물은 현대적 곡선미가 돋보이며, 피서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약 85%이며, 6월 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에도 시공사와 밀도 높은 일정을 조율해 공사에 속도를 내왔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과거 인파로 북적였던 송도의 재개장은 주민들에게 해변 복원을 넘어선 감동"이라며 "지역 상권과 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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