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충북지역 교사들이 현장 체험학습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 체험학습 실태 조사와 교사 의견수렴 설문조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17∼25일 이뤄진 설문조사에는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교사 1150명이 응답했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64.3%가 현장 체험학습은 폐지 또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과실 책임을 교사에게 묻지 않는다면 현장 체험학습은 실시 가능하다’는 응답자도 34.1%에 불과해 사실상 대부분의 교사가 현장 체험학습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충북교육청은 교사가 무한 책임을 지는 현장 체험학습을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설문 결과는) 속초 현장 체험학습 사고 관련, 1심 판결 이후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교사들의 두려움과 고충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현장 체험학습 폐지나 최소화를 요구해도 현장 체험학습 계획을 취소하거나 교내 교육활동으로 대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현장 의견을 전달해 요구사항이 반영될 때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2022년 강원 속초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하던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 담임교사에게 업무상과실치사죄를 적용해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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