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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없고 물도 없다”…기대 모은 부산 ‘세계라면축제’, 시민들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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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제공·부대행사 진행 차질…관람객 불편 이어져
현장 운영 미숙 지적…“남은 일정 개선 노력”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열린 ‘2025 세계라면축제’가 시작부터 운영 미숙 논란에 휘말리며 방문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축제는 부산 16개 구군장애인법인연합회와 비영리법인 희망보트가 공동 주최해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1인당 1만원이다.

라면 요리 콘테스트, 버스킹, 가요제, 라면 푸드파이터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지난해 흥행한 구미의 라면축제를 뒤를 잇는 ‘제2의 라면축제’가 될지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기대와 다른 현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5 세계라면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2025 세계라면축제 조직위원회]

시민들은 “라면 축제에 라면이 없다”는 후기를 쏟아냈다. 조리 기기 고장과 뜨거운 물 부족 등 기본적인 준비조차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 방문객은 “조리 기계가 고장 나 라면을 끓이지 못했고,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았다”며 “라면 종류도 몇 가지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가족과 함께 갔지만 땡볕 아래 앉을 곳도 없이 30분 만에 나왔다”며 상황을 토로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포털 예매 후기에는 “만원 주고 난민 체험”, “우리 집 라면 종류가 더 많다”, “공사장 같은 축제장에 먼지만 날렸다” 등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부대 행사에서도 혼란이 있었다. 예정됐던 EDM 공연 등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됐지만, 현장에 별도 안내가 없었고, 일부 출연진은 사전 계약금 미지급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DJ는 “행사 전날까지 계약금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공연 홍보는 계속됐다”며 주최 측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확산되자, 행사 전반에 대한 점검과 운영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최 측은 수차례 연락 시도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축제 관계자는 “방문객들의 지적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남은 일정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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