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최근 취임한 정민규 충북 청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아이뉴스24>와 만났다. 지난달 29일 청주시내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청주 야구의 위상 높이고 싶다”는 짧고 굵은 말로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정민규 회장으로부터 임기 중 계획 등을 들어봤다.

-청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청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유소년·사회인 야구뿐만 아니라 청주고, 세광고 등 엘리트야구까지 포함된 협회다. 현재 152개팀, 선수 3200 명이 등록돼 있다. 엘리트 야구팀도 9개가 등록돼 있다. 협회는 지역 사회인 야구팀들이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미래 야구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대회나 행사가 있다면.
올해 하반기에 청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배 야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단법인이어야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해서 준비 중이다. 승격이 되면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협회배 대회이기에 청주 내에서만 아니라, 충북 전체 야구팀을 초청해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야구 저변 확대 방안이 있다면.
협회 ‘칩’을 계획하고 있다. 이 칩은 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칩을 제공해 해당 기관에서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혜택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화이글스의 청주 패싱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한화이글스가 경제적 논리로 대응하면, 사실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청주 팬들의 관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청주구장이 노후되고 규모도 작지만 청주 경기는 매번 만원 관중으로 한화에 꾸준한 관심을 보내왔다. 하지만 청주 경기 미배정 등 한화는 청주에 무관심한 듯 하다. 대전구장에서 피켓시위도 고려하고 있다. 한화의 무조건식 ‘안 된다’는 통보가 아닌, 충북도와 청주시랑 협력해 개선점을 찾았으면 한다. 청주 팬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말이다.
청주시는 야구장 개선을 경기 운영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야구장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어 팬들은 구장마다 추억이 있다. 청주 구장만의 특색을 갖춰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경기장이 됐으면 한다.

-회장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 협회의 역할이 너무 없다고 생각한다. 임원들과 함께 협회의 역할을 넓히는 데 힘써 청주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우선 엘리트야구에 지원을 확대하고 싶다. 최근 청주권 고교 선수들은 프로야구 드래프트에 한 두 명씩 지명을 받고 있다. 이럴 때일 수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수 선수 육성은 자연스레 청주 야구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 본다. 이는 곧 전국대회 유치나 야구장 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런 환경을 구축하면 유소년 야구 확대와 사회인 리그 운영의 내실화로 이어져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가 생긴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청주가 야구 도시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협회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풀뿌리 야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경기장에 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청주=윤재원 기자(yjone7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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