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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봤습니다] 정순욱 광명부시장 “광명은 무한한 빛을 가진 도시, 그 빛 하나 켤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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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취임 1년 4개월…첫 출근 당시 설렘 여전
신안산선 붕괴 사고 계기 “시민 안전 최우선” 다시 느껴
3기 신도시 등 광명시 미래 좌우…도시 개발 최선
“자신감을 갖고 정직·열정 품은 공직생활 하기를”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은 34년 가까운 공직의 끝자락을 ‘빛의 도시’ 광명시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해 1월 광명시 부시장으로 부임한 그는 1년 4개월 동안 광명의 미래를 위한 굵직한 과제들을 시민과 함께 해결해왔다. 첫 출근 당시의 설렘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는 그는 “광명은 이름처럼 무한한 빛을 가진 도시이고, 그 빛 하나라도 더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순욱 광명시부시장이 지난달 30일 부시장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그는 “부시장 취임 당시 시민의 행복과 도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겼다”며 “그 다짐이 지금까지 흔들림 없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직접 현장에서 문제를 듣고 해법을 찾고 있는 정 부시장을 지난달 30일 부시장실에서 만났다.

먼저 정 부시장은 최근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사고 대처는 광명시의 행정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인근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큰 충격이 퍼졌고 시민들의 불안은 커져 갔다.

하지만 사고 직후부터 박승원 시장과 함께 정 부시장은 신속한 대응에 나섰고 시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민원 대응 TF팀과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꾸리는 등 체계적인 대처로 시민의 신뢰를 받았다.

한 명의 생존자가 구조되는 기적이 있었지만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한 안타까움은 여전히 크다고 털어놨다.

정 부시장은 “안타깝게도 한 분은 구조되지 못했지만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광명시 모든 공직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가슴에 새겼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안심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욱 광명부시장이 신안산선 붕괴 현장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전례 없는 도시 개발에 따른 광명시 미래에 대해 정 부시장은 “현재 광명시 면적의 40~50%가 개발 중이다. 이는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과거 서울과 가까운 ‘배드타운’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거·교통·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의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특히 정 부시장이 강조한 사업은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다. 광명시가 직접 시행하는 23만 평 규모의 전면 환지 방식 개발으로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대형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3525억 원 중 보상비만 1037억 원에 달하고 체비지(사업비 충당을 위한 매각용 토지) 매각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해야 하는 만큼 정 부시장은 “사업 성패가 체비지 판매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름산지구는 단순한 택지 조성이 아닌 광명의 생활 인프라를 완전히 재구성하는 도시 재설계 개발이다. 그는 “1400여 명의 토지 소유자와 6만여 개 지장물이 얽힌 복잡한 조건 속에서도 시민과의 협의, 관계 기관과의 조율을 통해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고 설명했다.

또 정 부시장은 광명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로 ‘서울 방면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자체 분석 결과 2031년 광명 외부 통행 중 서울 방향 통행이 7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과의 연결 없이는 광명의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 부시장은 “LH와 협의해 범안로 연결 지하차도, 철산로 연결 교량, 디지털로 지하차도, 서해안 연결도로 등 편도 5차로 규모의 4개 노선을 포함한 서울 방면 연계도로 구축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시켰다. 동서 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범안로 6차선 확장과 가림로 연결도로 신설도 추진 중”이라며 “서울시와 금천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유관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정순욱 광명부시장. [사진=광명시]

정 부시장은 공직사회에서 ‘인사통(通)’으로 불린다. 경기도청 인사행정팀장 등 공직의 대부분을 인사 업무에 매진했다.

첫 부임 후 정 부시장은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정 부시장은 “광명시의 개발 규모를 보면 지원 부서에 비해 사업 부서가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부서를 확충하고 기능을 강화했다”며 적재적소의 인사 배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략적인 인사 배치를 실시했다.

그는 “공직에서 인사는 누구나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민감한 영역이지만 원칙과 신뢰를 지키면 언젠가는 인정받는다”고 전했다.

공직 생활 34년의 경험을 담아 그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정 부시장은 “공직자는 시민을 위한 존재다. 단순히 ‘일’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면서 정직함과 열정, 이 두 가지가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꼽았다.

특히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 부시장은 “인사 업무만 놓고 본다면 제가 최고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전문성’이고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세”라고 강조하면서 “어떤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 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후배 공직자들도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순욱 광명부시장이 광명온(ON) 동네 복지관 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정 부시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은 내 인생 그 자체였다”고 소회했다.

1991년 공직에 입문해 안양시, 경기도청, 동두천시, 그리고 광명시를 거치며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은 그는 “처음 출근하던 날의 두려움과 설렘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 때 가슴에 새긴 ‘국민과 시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은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공직 생활은 내 인생 전부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신뢰 있는 공직자로서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면서 “마지막까지 품격 있는 공직자의 모습을 지켜가겠다. 내가 걸어온 길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정 부시장은 이날 오후에도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바쁘게 옮겼다.

/광명=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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