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병수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 이해력이 2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 20대 청년층의 계획적인 씀씀이는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29일 '2024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통해, 금융 지식 중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 이해 점수(56.6점)가 직전 2022년(78.3점)에 비해 큰 폭 하락(△21.7점)한 것이 이해력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2022년엔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실질 구매력에 관심이 커져 이해도가 높았는데, 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이번 조사에선 예년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2002년 당시엔 높은 물가상승률로 생활비 부담이 크게 작용했던 시기다.
20대 청년층의 재무 점검과 계획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 상황 점검(33.2점)과 재무 목표 설정(36.1점) 점수는 2022년 각각 55.8점, 48.0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대의 씀씀이가 계획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프=한국은행·금감원]](https://image.inews24.com/v1/da88ed48358943.jpg)
성인의 장기 재무 목표 달성 수단은 저축과 투자가 84.1%로 가장 높았다. 특징은 지출 규모 축소를 선택한 비율이 47.4%로 2022년 30.9%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벌이가 늘지 않자, 씀씀이를 줄이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경향은 금융 태도에서도 확인됐다. 2022년에 비해 소비보다 저축을 선호하고, 현재보다 미래를 선호하는 응답이 늘었다.
금감원과 한국은행은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엔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한 금융·경제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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