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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HEV'⋯차세대 하이브리드 1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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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2.5 하이브리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최초 탑재
동급 내연기관보다 연비 45%·최고 출력 19% 높여⋯EV 편의성도 담아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차세대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을 탑재하고, 급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팰리세이드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이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팰리세이드 HEV' 모델은 연비 효율성에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승차감, 여유로운 공간감에 전기차에서 주는 편의성까지 담았다.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다.

외관상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18인치 알로이 휠은 HEV 전용 디자인이라 구분되지만, 시승 모델인 7인승 캘리그래피는 21인치 휠을 장착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칼럼형 전자식 기어 변속기의 시동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레디(READY)' 문구가 표시된다. 시동이 걸려 주행 가능한 상태가 됐지만, 엔진이 돌지 않기 때문에 마치 전기차처럼 아무런 소리가 없다. 기어를 '주행(D)'에 놓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부드럽게 출발한다. 특히 저속에서 EV 모드로 주행할 때는 차체 길이 5미터, 무게 2톤이 넘는 대형 SUV지만, 전기차처럼 경쾌하게 움직인다.

이후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며 엔진이 깨어나면서 개입을 시작한다. EV 모드 주행이 워낙 조용하다 보니, 엔진이 가동되면서 상대적으로 엔진 소음이 크게 들리는 면이 있다. 그러나 NVH(소음·진동·불쾌감) 대책 설계로 주행 중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등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실내 정숙성을 유지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7인승 모델 1열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는 충전된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HEV 시스템에서는 엔진 시동을 거는 전기모터를 엔진과 직체결해 더욱 효율을 높였고, 구동에서도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구동과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전기모터는 기존 싼타페 HEV 등에 적용된 전기모터 대비 출력을 47.7킬로와트(kW에서 54kW로 높여 동력 성능을 개선하고 회생제동량도 늘렸다. 또 2개의 모터가 최적의 엔진 효율 구간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보조해 연비 개선을 돕는다.

팰리세이드 HEV는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가솔린 2.5 터보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2개의 전기모터를 활용한 시스템 출력은 335마력에 달한다. 이는 가솔린 2.5 터보 모델(281마력)이나 구형 3.8 가솔린 모델(295마력)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재 싼타페 HEV에 적용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출력과 비교해도 출력이 42%나 개선됐다.

18인치 타이어, 이륜구동(2WD) 기준으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연비는 복합 9.7km/ℓ다. 동일 조건의 팰리세이드 HEV의 연비는 14.1km/ℓ로, 가솔린 모델 대비 동력 성능과 효율 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연료탱크 용량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한 번 주유로 최대 1015km를 주행할 수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도 돋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 모터를 활용한 'E-모션 드라이브' 기술로 승차감을 보완하고 코너를 돌 때 더 기민한 움직임을 만든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7인승 모델 2열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대형 SUV는 패밀리카로서의 장점이 많지만, 낮은 연비효율에서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디 올 뉴 팰리세이드 HEV는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연비효율을 높이고, 전기차만 가질 수 있는 장점도 더했다.

예를 들어, 차가 선회할 때 구동 모터 제어로 무게 중심을 옮겨 조향 응답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E-핸들링'이 적용됐다. 덕분에 고속도로 램프 구간 같은 선회 주행 상황에서 롤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자세로 주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편제동과 구동 모터 토크 보상을 통해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컨트롤(e-DTVC) 기술도 이런 탄탄한 움직임에 기여한다. 조향 응답성을 높이는 랙 구동형 파워 스티어링(R-MDPS)과 함께 모두 운전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이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요철을 넘을 때는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함께 'E-라이드' 기술이 돋보인다. 이는 구동 모터의 토크 제어로 가감속 및 과속방지턱 통과 상황 등에서 발생하는 들림 현상(피치)을 억제한다. 실제로 팰리세이드 HEV는 과속방지턱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 없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했다.

팰리세이드 HEV에 처음 적용된 '스테이 모드'도 인상적이다.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전기 장치를 사용하고자 할 때, 내연기관차의 방전을 예방하려면 엔진을 공회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한 연료 소모는 효율성을 떨어트리고, 소음, 진동, 열 발생도 수반한다. 그러나 스테이 모드는 이러한 공회전 필요 없이 EV처럼 전기를 쓸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에 설정한 목적지에 도달해서 스테이 모드를 쓸 수 있도록 미리 설정해 놓으면, 이동하는 동안 배터리 충전량을 조절해 가능한 전력을 확보해 놓는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트렁크. [사진=김종성 기자]

트렁크에는 전기차에서 보던 실내 V2L 단자를 마련했다. V2L은 220볼트(V) 전기제품을 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콘센트라고 할 수 있다. 가솔린 7인승 모델에 신차 옵션으로 제공되는 220V 인버터 사양에 비해 출력이 훨씬 높고 배터리 방전 우려도 적다. V2L 덮개에 적힌 250V, 16A라는 수치는 현대차 EV에서 보던 것과 동일하다.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전원으로 활용하기 좋아 보인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HEV'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멀티 파워트레인 기반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추구의 핵심 모델이다. 팰리세이드 HEV에 적용된 HEV 시스템은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타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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