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육군이 전투 병과의 체력시험에서 남군과 여군에게 똑같은 체력 기준을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육군이 전투 병과의 체력시험에서 남군과 여군에게 똑같은 체력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군. [사진=U.S. Air Forces Central]](https://image.inews24.com/v1/bcd3243ee9096b.jpg)
22일(현지시간) 미 육군은 "'성 중립'을 반영한 육군체력시험(AFT)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 현역은 연 2회 해당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새 체력시험은 기존 체계와 유사하게 △데드리프트 △팔굽혀펴기 △플랭크 △전력 질주와 중량 다루기 △2마일(약 3.2㎞) 달리기 등 총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 격렬한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21개 보직의 여군은 남군과 동일한 기준을 충족해야 해당 보직에서 군 복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17~21세 전투 보직 여군의 경우, 데드리프트에서 기존 120파운드(약 54.4㎏)가 아닌 140파운드(약 63.5㎏)를 들어야 하며, 2마일 달리기도 기존 23분 22초 대신 22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각 종목에서 최소 60점, 5개 종목 총점에서 최소 350점 이상을 획득해야 통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탈락 처리된다. 두 차례 연속 탈락하면 제대해야 하며, 남군 기준에는 미달했지만 여군 기준을 충족한 전투보직 여군은 비전투 보직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새 규정은 오는 6월 발효되며, 내년 1월부터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미국 육군이 전투 병과의 체력시험에서 남군과 여군에게 똑같은 체력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군. [사진=U.S. Air Forces Central]](https://image.inews24.com/v1/0cb828eeed03b1.jpg)
한편, 이번 여군 체력 기준 강화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시행하기로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주방위군 보병 장교 출신으로, 취임 전부터 일부 전투 병과에 여군이 참여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그는 최근 저서를 통해 "우리에겐 엄마가 필요하지만 군대, 특히 전투 부대에서는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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