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시래교 재가설 공사 본격 추진...오는 9월 준공 목표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경주시는 22일 1973년에 준공된 시래교의 노후화에 따라 전면 재가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2022년 1월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시래교가 바닥판 구조 결함으로 'E등급'을 받자 철거 및 재가설을 결정했으며, 이후 실시설계, 공법심의, 하천 점용 협의 등 행정절차를 2023년 12월까지 마무리하고, 지난해 4월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총사업비는 59억4600만 원으로, 특별교부세 4억5400만원, 도비 3억1500만원, 시비 51억7700만 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은 55% 수준이며, 교대 및 교각 등 하부 구조물 시공이 진행 중이다. 신설될 시래교는 길이 80m, 폭 12m 규모로 재가설되며, 인접한 접속도로도 함께 정비된다.

시는 오는 6월 상부 슬래브 시공을 완료한 뒤, 여름 우수기 전인 8월 중 교량을 우선 개통하고, 9월까지 하부도로 및 하천 구조물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시래교가 위치한 산업로 구간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울산공항과 보문단지를 잇는 주요 동선으로, 경주시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완료 시점을 행사 이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50년 이상 사용된 노후 교량의 안전 확보는 시민 일상과 국제행사 대응 모두에 중요한 과제'라며 "차질 없는 시공을 통해 APEC 정상회의 이전까지 개통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