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비번 날에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갓길을 홀로 헤매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도운 경찰관의 미담이 전해졌다.
![비번 날에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갓길을 홀로 헤매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도운 경찰관의 미담이 전해졌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f8275bab88a52a.jpg)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께 경기 군포시 영동고속도로 군포IC로 진입하는 램프 구간을 주행하던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원곡다문화파출소 가민수(37) 경위는 무엇을 보고는 급히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 여성 노인이 홀로 보행 보조기를 끌며 갓길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노인 옆 도로로는 여러 차량이 줄지어 달리고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당시 비번 날을 맞아 병환 중인 아버지를 뵙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가 경위는 즉시 차에서 내린 뒤 노인의 목적지를 확인했다. 그는 대화를 이어가며 이 노인이 길을 잘못 들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112에 지원 요청을 했다.
또한 노인이 당황하지 않도록 "식사는 하셨느냐"고 묻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안전지대인 군포TG까지 약 500m를 함께 걸어갔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 고속도로순찰대에 노인을 인계한 뒤에야 자리를 떴다.
확인 결과 이 노인은 80대 A씨로, 발견 장소에서 2㎞ 떨어져 있어 도보로 40분가량 걸리는 군포 대야미동 자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47호선 국도를 따라 귀가하던 A씨는 군포IC 접속도로를 국도로 오인하고 걸어 들어가다가 가 경위를 마주쳐 도움을 받은 것이다.
![비번 날에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갓길을 홀로 헤매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도운 경찰관의 미담이 전해졌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a2e4719c1189be.jpg)
이에 대해 가 경위는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로부터 '경찰이라면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10일 가 경위의 선행을 두 번째 사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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