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때문에 '계란 프라이' 더 익혀달라 했더니⋯볶음밥 버렸다는 분식집 사장

입력 2025.04.10 오전 9:41 수정 2025.04.10 오전 9:54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반숙을 먹지 않는 딸 때문에 식당에서 노른자를 다 익혀달라고 요청했다가 진상이 된 것 같아 신경 쓰인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한 커뮤니티에 반숙을 먹지 않는 딸 때문에 식당에서 노른자를 다 익혀달라고 요청했다가 진상이 된 것 같아 신경 쓰인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볶음밥. [사진=TODAY.com]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프라이 더 익혀달라는 게 진상이냐'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남편, 초등학교 2학년 딸과 함께 분식집을 찾았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A씨는 튀김, 볶음밥, 쫄면, 순대 등 음식을 넉넉하게 주문했다. 볶음밥 위에 올라간 반숙 달걀프라이를 딸이 먹기 싫다고 칭얼대자, 그는 딸에게 "쫄면에 있는 삶은 달걀 먹고 달걀프라이는 엄마가 먹으면 안 되겠냐"며 달랬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A씨는 음식점 종업원에게 "죄송한데 달걀프라이를 완숙으로 해주실 수 있냐"고 요청했다. 종업원은 "사장님한테 물어보겠다"며 볶음밥을 통째로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10분 뒤, 사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A씨 테이블로 와서 "우리 가게는 반숙만 된다.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A씨가 "그럼 그냥 빼고 먹을 테니 음식 다시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장은 "볶음밥은 이미 폐기했다. 다른 음식값만 계산해달라"고 답했다.

그는 이 상황을 전하며 "강압적으로 얘기하시니 애도 놀라고 우리 부부도 기분이 좀 안 좋아져서 알겠다고 하고 밥도 안 먹고 다른 음식값만 계산하고 나왔다"면서 "솔직히 기분 별로다. 안 된다고 했으면 되는 거 아닌가. 꼭 그렇게 음식을 버려야 했는지. 달걀프라이 더 익혀달라는 게 그렇게 진상짓인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