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티메프 판박이?'…발란, 기업회생 의혹 '솔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체 직원 재택근무 중⋯"다음주 정상 출근 예정"
"최형록 대표 잠적설 사실무근…위기 타개 노력"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1세대 명품 플랫폼 발란이 판매자(셀러) 미정산 사태에 이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준비 중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세간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대금 정산 지연과 갑작스러운 직원들의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지난해 벌어진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닮은꼴 아니냐는 지적에 휩싸인 채다. 기업회생 준비설이 단순 의혹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27일 발란의 본사가 있는 서울시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 1층에 '전 인원 재택근무'라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27일 발란의 본사가 있는 서울시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 1층에 '전 인원 재택근무'라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27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 10층에 위치한 발란 본사에서는 직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 1층에 "10F 발란 전 인원 재택근무"라는 안내문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공유오피스 관계자는 "어제부터 직원들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 출근한다 등의 내용을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재택근무는 최근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발란은 지난 24일 입점사들에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당시 발란은 "24일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은 재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지급이 보류된다"라며 "신규 투자 유치 전후 진행 중인 재무 검증 과정에서 파트너사의 과거 거래와 정산 내역에 대해 정합성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됐다. 투자사와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정산금 계상과 지급 내역의 정합성을 위해 전체 파트너사의 과거 정산 데이터를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까지 재정산 작업을 마치고 28일까지 파트너사별 확정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또 지급 시에는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발란이 28일 정산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3년 발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발란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사실상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할 여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는 대목이다.

최근엔 기업회생 신청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 25일 미정산 피해자들이 발란 사무실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직원 컴퓨터에 '(기업)회생 관련 제출 자료'라는 파일이 발견됐다는 글과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다.

27일 발란의 본사가 있는 서울시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 1층에 '전 인원 재택근무'라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티몬 본사 현관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여기까지의 과정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티메프와 똑같은 흐름이다. 티몬은 지난해 7월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지자 정산 시스템 오류로 인한 문제라며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티몬이 임시휴업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나오자 1층 커피숍 배수관 문제로 내부 수리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티몬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미정산 피해자들이 본사를 찾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미정산 금액이 1조원 이상, 기업회생 고려'라는 내용이 적힌 직원 노트가 발견됐다. 그리고 실제 티몬은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했다.

발란 측은 현재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발란 관계자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는 전날부터 시행했다. 다음 주부터는 정상 출근할 예정"이라며 "28일로 예정된 정산금 지급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록 대표의 잠적설도 돌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발란 관계자는 "최 대표가 현재 국내에 없고 잠적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국내에 있고 미정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와 연락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티메프 판박이?'…발란, 기업회생 의혹 '솔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기후대응 NOW TIMELINE



포토 F/O/C/U/S






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