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2025.3.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21d369c8e7d63.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산불 대처와 예방에 부족한 점을 점검해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산·경남·경북 지역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고,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달라"며 "입산 시에는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의성 산불이 어제 하루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단 몇 시간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무엇보다 산불 진화를 최우선으로 가용한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의 고리를 단절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구호를 비롯한 행정적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국토 관리 방식도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71%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며 "개개인의 부주의한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하지만 관련 기관들도 평소 과하다 싶을 만큼 국민들에게 산불 예방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또 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평소에 철저하게 점검하고 부족하다면 대응체계와 자원을 철저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산불 진화 과정에서 사망한 4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약 1만 70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훼손됐고 주택과 공장 등 209곳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2만 3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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