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두 배로 성장시키고,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확대하겠다."
![이병학 농심 대표가 21일 열린 제61기 주주총회 개회를 알리고 있다. [사진=농심]](https://image.inews24.com/v1/10b04820dcee8a.jpg)
이병학 농심 대표는 21일 제61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올해는 농심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새로운 6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농심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소비 침체 및 투자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매출 3조4387억원, 영업이익 1631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국내 사업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다. 이익 개선은 올해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할 엄중한 과제라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돌아봤다.
이 대표는 향후 핵심 전략 세 가지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사업 이익 구조 개선 △비전 2030 실현 위한 기반 마련을 꼽았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농심은 해외 시장에서의 기회를 적극 발굴, 확대해 나가겠다"며 "현지 소비자 맟춤형 신제품 개발, 브랜드 전략 강화, 판매 채널 다변화, 그리고 글로벌 마케팅 체계를 정비하여 해외 사업 성장의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 이익 구조 개선을 위해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고, 비용 효율화 및 원가 구조 최적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재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7대 핵심 국가 사업에서 면류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스낵 사업을 제2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조직 체계를 재정비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농심의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두 배 성장시키고,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경영진을 향한 주주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1%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박영옥씨는 "코카콜라의 주식은 10년 새 14배가 늘었다. 동종업계인 삼양식품도 주가가 2만 원에서 90만 원 45배 올랐다"며 "농심은 2015년도에 35만원이었는데, 현재도 32만원이다.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으면 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동원 농심 회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해당 주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기자들을 다시 만나 "말씀을 해주셨으니 가능하면 얘기해주신 쪽으로 경영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햔편, 주총 안건이었던 스마트팜 사업 목적 추가와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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